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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패닉1995年10月1日

달팽이 歌词

달팽이 (蜗牛) - 패닉 (Panic)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 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 거야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