收听杨熙恩的작은 연못歌词歌曲

작은 연못

杨熙恩2015年10月6日

작은 연못 歌词

작은 연못 - 杨熙恩 (양희은)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 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푸르던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속에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 사슴이

 

산 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없는 세월 속을 말 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