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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meet

패닉8 Dec 2005

Intro meet Lyrics

눈 녹 듯 - 패닉 (Panic)

그 밤 눈이 펑펑 왔지 빛의 조각들처럼

 

골목 가로등 아래 반짝이는 눈 속에 나는 두 손 모아 빌었지

 

그리 아름답던 그 눈이 모두 녹을 줄이야

 

구두 위에 어지럽게 묻어 있는 얼룩이 하나 남은 흔적일 줄이야

 

난 밤이 새도록 너의 집 앞에

사랑한다고 돌아오라고 글씨를 썼지만

 

해는 높이 떠오르고 나의 맘은 녹아 내리고

가는 자전거 바퀴에 흩어졌던 걸

 

그리 아름답던 그 눈이 모두 녹아버린 날

 

우리 함께 한 일도 마치 없던 것처럼 작은 물방울 되어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었지 그저 수줍은 내 고백은 눈물로

누군가의 발에 밟혀 흙탕물로 그리고 어제와 똑같이 뒤 덮혔지 사람들로

 

저 많은 사람들 중에 내 마음과 같은 사람 아마 있겠지

 

그 사람 역시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흔적 찾아 방황하고 있겠지

 

난 밤이 새도록 너의 집 앞에

 

널 사랑한다고 내게 다시 돌아오라고 내 맘 가득 담아 흔적을 남겼지만

해는 높이 떠오르고 나의 맘은 녹아 내리고

 

가는 자전거 바퀴에 흩어졌던걸

 

그리 아름답던 그 눈이 모두 녹아버린 날

 

우리 함께 한 일도 마치 없던 것처럼 작은 물방울 되어

 

내겐 마지막 몸부림과 같았던

 

 

어느 눈 오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