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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조항조5 Mar 2020

봄날은 간다 Lyrics

作曲 : 박시춘

作词 : 손로원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