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기억을 먹고 자라나 봐 (The memories we've eaten) Lyrics
우린 기억을 먹고 자라나 봐 (The memories we've eaten) - 아키템포
词:조윤후/신준수
曲:조윤후
손에 가득했던 코코아
컵의 따뜻했던 온도와
내 어린 날을 채워준
노란 솜사탕 한 입의 기억과
포근한 비누의 하늘색 냄새로
난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
나는 내가 먹은 기억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
조그맣고 사소한
부끄러울 만큼 평범한
기억들만 내게 남은 걸
새로운 기억도 참 많아서
내 키가 멈추지를 않아
내가 다 컸다고 누가 그런 거야
나는 아직 크는 중인가 봐
여름날 마루에 비쳤던
구름의 희미한 형태와
손잡을까 망설였던 어두운 골목
주황빛의 색감과
베개맡 강아지들의 숨소리로
내가 이루어진 것 같아
난 기억을 먹고 자랐나 봐
부푼 기대로 마주했던
거친 현실의 감촉들과
방 한 켠에 놓여있던
우리 아빠의 낡은 일기장과
남몰래 간직한 아픔의 무게로
내가 이뤄진 것 같아
난 기억을 먹고 자랐나 봐
어두운 천장에 반짝이던
초록빛의 작은 별들과
해마다 키를 적었던
내 방문 틀 옆의 연필 자국과
새하얀 놀이터의 고운 모래로
난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
나는 아직 자라고 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