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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머리카락이 빠졌다

FatDoo, 정유미2017年1月4日

엄마의 머리카락이 빠졌다 歌詞

엄마의 머리카락이 빠졌다 (feat. 정유미) - FatDoo/정유미

詞:팻두

曲:그루지오

編曲:그루지오

막상 사회생활 하다 보니

시력이 좋아지더라

평생 안 보였던 부모님

주름이 다 보이더라

솔직히 아직도 난

손 벌린다 뻔뻔하게

성공해야지 고개

숙인 채 외친다

로또 사는 맛과

그리고 인간은 왜 사는가

철학적 고민 깊은 고뇌로

청춘을 다 보내

월급으로 생활비는 충분해

근데 돈이 모여야지

꿈은 잠시 내려놓자

미래에는 내가 가장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날아온 종이 한 장

엄마 여기 앉아봐

이것 봐 응

무료 건강진단

이번엔 아빠랑

병원 꼭 다녀와 알았어

저번에 했었는데

뭘 또 해 괜찮아 엄마

그게 몇 년 전인데

아직도 청춘인 줄 아셔

엄만 건강해야 돼

내 방 내가 청소하기 싫다

농담이었지 그땐 농담이었지

남들 얘기인 줄만 알았어

찢어질듯한 이 아픔은

남들만 느끼는건줄 알았지

하얀 새가 빛을

따라서 날아올라

상처 투성인데

왜 아파하지 않아요

내 눈을 피하지 마요

부디 제발 나를 떠나면

그대 제발 날 안고

날아가줘요 당신이 없는

세상은 싫어요 날 데려가요

왜 볼을 꼬집으면 아프지

이건 분명 꿈인데

신의 존재를 안 믿던

내가 자면서도 빌었데

나는 엄마라는 커다란

도미노가 단 한 번도

무너질 거란 상상조차

해본 적 없어 오늘 밤도

저녁 식탁 위에서

엄마는 거친 기침을 해

밥 먹는데 더럽게 왜 그래

아들 미안해

머리카락 한 뭉치를

주먹에 움켜

쥐신 채 내 눈치를

보시다가 배시시 웃으셔

엄마라는 존재

날 끝까지 질리게 해

안 아픈 척 안 두려운 척

괜찮다며 믿게 해

좀 아파해도 돼

안 그래도 소녀 같던 손목이

더 얇아졌어 좀 기대도 돼

밤에 몰래 울지 말고

약한 모습 보여도 돼

하얀 새가 빛을

따라서 날아올라

상처 투성인데

왜 아파하지 않아요

내 눈을 피하지 마요

부디 제발 나를 떠나면

그대 제발 날 안고

날아가줘요 당신이 없는

세상은 싫어요 날 데려가요

혹시 말이죠

세상이 무너진대도

나는 그대 손을

놓지 않을 거예요

내 손을 잡아요

혹시 말이죠 다음 생에

우리 또 만난다면

망설임 없이

또 함께 살아요

오늘 엄마의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

하얀 새가 빛을

따라서 날아올라

상처 투성인데

왜 아파하지 않아요

내 눈을 피하지 마요

부디 제발 나를 떠나면

그대 제발 날 안고

날아가줘요 당신이 없는

세상은 싫어요 날 데려가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걸음마를 하고

말을 배우고 감정을

느끼게 된 순간부터

항상 내 곁에 있던

사람이 떠난다는

상상을 해본 적 없어

이 행복이 내게는

당연한 건 줄만 알았어

나중에 잘해줄게

잘해줄게 할 때는 항상

엄마는 내 옆에

있었는데 왜 이제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는 순간에 날 떠나려 해

이젠 돈도 벌고 예쁜 옷도

사줄 수 있는데 왜

엄마는 마지막

내 손을 잡고

처음으로 우셨다

누구보다 두려웠지만

항상 웃었다

 

그게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