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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들꽃으로 (其他)

정형근2020年1月31日

한송이 들꽃으로 (其他) 歌詞

한송이 들꽃으로 - 정형근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바람으로 피었다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가 일부러 다가와서

허리 굽혀 향기를 맡아 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산 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 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 있으면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아래 있어 새벽이슬 받고

땅위 심장에 뿌리박고

숨을 쉬고 있으니

더 무엇을 바라랴

있는 것 가지고 남김없이

피우고 불어 가는 바람에게

말을 전하리라

빈 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주는 이 없어도 피는 것은

한평생 홀로 견딘 그 아픔에

미련없이 까만 씨앗 하나

남기려 함이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끝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맑은 하늘아래 있어 새벽이슬 받고

땅위 심장에 뿌리 박고

숨을 쉬고 있으니

더 무엇을 바라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끝내 이름 없는 들꽃으로 들꽃으로

 

피었다 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