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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Remington

송원근, Jeong Dong Hwa2020年1月18日

Mrs. Remington 歌詞

Mrs. Remington - 송원근 (宋元根)/정동화 (Donghwa Jung)

詞:Neil Bartram

曲:Neil Bartram

나 여섯 살 때 엄만 돌아가셨어

빨리 적어

앨빈

믿어봐

앨빈이 여섯살 때

그의 엄만 돌아가셨습니다

잘했어

아들과 남편 남겨두고서

아빤 책방 일에 너무 바빠지셨고

난 혼자 세상을 마주했었어

외롭던 초등학교 1학년

그 곳에서 내 영혼의 빛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일학년 때 선생님 덕분에

학교는 좋은 곳이 되었어

아직 선명하게 남아 있어

여자 얼굴에 검은 수염

갱년기가 지났을까

여자들은 그럴 때가 있대

뭐 호르몬 때문에

그 어떤 강한 면도기도

선생님의 수염엔

똑 부러지고 말았었다네

근데 그 미소에 난

하루가 밝아졌어

날 안아주는 품이

기분 괜찮았어

굵은 수염 땜에

두 볼이 긁혔지만

그 품 안에 웃을 수 있었어

빨리 적어

2반 담탱이는 마녀였고

3반 담탱이는

개거품

우리 담탱이는 스모선수

넘실대던 슈퍼뱃살

할로윈만 되면 모두

파티 의상 준비 속에

긴장하며 기다렸었지

온 초딩들의 관심사는

알록달록 의상입고

행진하는 할로윈 파티

선생님은 활짝 미소를 지으시며

완전 초능력 눈빛으로 우릴 평가했어

우린 얼음 되어 무대 위에 섰어

나름 일등 상을 기대하면서

한 애는 종이로 만든 날개를

등에 붙이고

옷걸이를 구부려 만든 천사머리띠를

하고 톰 소여라고 써

붙여진 책 겉표지를 들고 있었어요

다들 이건 또 뭐야 하는 표정이었죠

나 빼구

레밍턴 선생님

어떤 애는 자유의 여신상이라고 했어

선생님 저요

어떤 애는 슈퍼맨이라고 우겼어

레밍턴 선생님 저 진짜 알아요

영화멋진 인생에

나오는 천사 클라렌스 입니다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천사였어요

애들은 전부다 비웃었죠

난 울었고 다음 순서로

선생님은 날 무대위로 불러내셨지

인자한 미소에 난 걱정 사라졌어

두 눈이 마주치자 괜찮을 걸 알았어

밝은 미소에서 맘의 힘을 얻어

두려웠던 한 발을 내디뎠어

아직도 천사 클라렌스가

누군지 모르는

불쌍한 자식들은 멍 때리고 있었는데

내가 털 슬리퍼랑 목욕가운에

머리엔 핑크색 헤어롤을 달고

무대 위로 스윽

등장해줬지 선생님이 물으셨어

앨빈 켈비 넌 뭐로 변신한 거니

유령이에요 우리엄마의 유령

그날 점심 시간에

난 혼자 외롭게 있었어

잠옷과 털 슬리퍼신고

애들이 계속 놀릴 때

선생님은 내 옆에

한 천사와 함께 다가왔어

클라렌스 천사님

이쪽은 앨빈 어머니세요

천사님의 엄청난 팬이시랍니다

따뜻한 미소에 난 그 맘을 알게 됐어

세상살 땐 하나보다 둘이 낫다는 걸

선생님은 내게 선물 주셨어

그 날 할로윈 낮에 마주앉은 두 눈에

우리 엄만 천살 보고

 

난 널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