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曠野

紫雨林2004年10月16日

曠野 歌詞

 

曠野(광야) - 紫雨林

비바람 부는 광야에 한참을 망연히 서

 

문득 눈을 떠 보니 나 홀로 남아 있네

 

오늘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함께 걷던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내 앞을 질러갔거나 내 뒤에 오고 있나

 

혹은 이름도 없이 사라졌나

 

너무 멀리 와버렸는지

아직 많이 남아있는지

 

걷고 걸어 같은 곳으로

 

돌아온 기분도 드는데

 

그들이 가르친 이 길은

 

어디로 향해 있나

 

어제로 가는 건가 내일로 가는 건가

 

혹은 어디에도 갈 수 없는 건가

 

너의 머릴 밟지 않고

그 곳에 갈 수 있을 것인가

 

그저 오늘 하루도

살아남은 것이 기쁠 뿐인가

 

너의 머릴 밟지 않으려

멀리 돌아 여기 왔지만

 

나 발을 딛고 선 이 땅에

이미 형제는 누워 있었네

 

비바람 부는 광야에 한참을 망연히 서

 

문득 눈을 떠 보니 누군가 오고 있네

 

 

오늘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