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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오면

Dynamic Duo2015年11月17日

겨울이오면 歌詞

겨울이오면 - Dynamicduo (다이나믹 듀오)

내 맘에 겨울이 오면

내 속은 텅 빈 하늘에

구름처럼 붕 떠

몸은 얼어 붙은 강물처럼

굳어 굼떠 난 굴을 파고 숨어

차가운 현실로부터 높아지는

망설임이란 문턱

그저 바라볼 뿐

단풍처럼 붉게 불타던 열정은

낙엽처럼 색이 바래고 바닥을 쳐

뜻 모를 배신감에 사무쳐

비정한 세상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펴

이 시대 유감 이 기분

나만은 아닐 테지

하지만 다들 모아이 입을 못 떼지

그래 나도 두려워 찬 바람의 매질

회색 이불 속에 숨어서

사탕이나 깨지

깊은 무기력감 내 천성은

채찍이 돼 날 후려쳐

부지런한 의지는 침묵 속에 수감돼

자기 심판에 시달려

난 동면을 취하듯 멈춰서 봄을 기다려

죽은 듯 자빠져 한숨 푹 자고 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난 기다려 까맣게 해를 가린

구름이 지나가고

내 눈에도 눈부신 푸른 빛 하늘이

식어 버린 날 데워주겠지

이 밤 뜬 눈으로 나 봄을 기다려

내 맘에 겨울이 오면

내밀어주는 손은 얼음 같고

위로의 말은 찬바람 같고

내 걸음은 쌓인 눈을 밟듯 무거워

혈관에 덮인 만년설

그 산중턱에 홀로 둔 나는 텅 빈 창고

여름은 전설을 전해 듣듯 와닿지 않아

봄은 발 디딜 엄두도 못 내는

날씨가 지금의 나야

낙하하는 자존감은 끈을 당기지

못하고 추락해 그래 난 나약해

신의 존재는 의심 안 해도

사랑과 사람과 미래는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다는 게

나의 겨울을 더 길고 아리게 만드는데

의지해 독주가 든 잔과

녹슬은 난로 앞에

내가 지켜야 할 자리를

오랜 시간 결근하면

책임감에 굴복하곤 해

쪽잠의 뻐근함에 짓눌리네

우연히라도 떨어지는 게

이 고독의 빙산 중 일각이었으면 해

죽은 듯 자빠져 한숨 푹 자고 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난 기다려 까맣게 해를 가린

구름이 지나가고 내 눈에도

눈부신 푸른 빛 하늘이

식어 버린 날 데워주겠지

이 밤 뜬 눈으로 나 봄을 기다려

 

싸늘한 눈과 바람보다 매서운 건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눈

 

나에서부터 비롯된 이슈는 죄가 돼

심판을 받아 기요틴이 돼 노리는 명줄

들숨은 방지턱을 몇 개 넘어

그러면 눈물은 겨우 멈춰도

멈출 수 없는 행군

짐 짊어진 어깨는 푹

꺼져 생명이 꺼진 길은

길어 언제일까 이 혹한기의 끝

 

삐끗한 것만 갖고도 사방이 시끌시끌

이 바닥은 발 디딜 틈

없이 얼어 미끌미끌

난 버려지기 싫어서 날 버렸어

그 삶에 절어 맛은 변했고

형태만 겨우 남은 피클

 

지금 모두 미쳤지 남 싸움 구경에

참 무정해

승패가 성패가 된 사실 아직 난 부정해

하지만 난 무력해 현실에

안주밖에 없어

더 취할 수 없네

죽은 듯 자빠져 한숨 푹 자고 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난 기다려 선명한 미간에 주름이

지나가고 내 눈에도 눈부신

웃음이 눈물이 텅 빈 날

다시 채워주겠지

 

이 밤 뜬 눈으로 나 봄을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