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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my ruin heart

Cherry Filter2002年8月13日

touch my ruin heart 歌詞

내 안의 폐허에 닿아 - 체리필터 (cherryfilter)

그대로 여기 있었을 뿐

단 한치도

나아가지 못했던가

끝내 황폐한 내 맘속을

숨겨온 것뿐인가

그냥 거기에 머물렀고

언제 다시금

불안한 일탈을 꿈꿀는지

나의 깊은 절망

많은 날들을

희망에 기대

여기저길 서성였고

그 젊은 날 난

절망을 배워

그 발걸음

멈춰 세웠네

내 안의 폐허에 닿아

차갑게 가득

어둠이 드리운

내 맘을 펼쳐보았네

살아온 날들이 흘러

회색 빛 가득

눈물이 드리운

내 맘이 부딪혀

깨어지는 소리를 들었네

그래 나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던가

그대로 여기 있었을 뿐

조각난 모든

상처의 얼굴들

다시 되돌려 하나씩

더 뚜렷이 각인할 뿐

이젠 지우고 떠났으면

돌아서려니

너무나 정다운

그리운 얼굴 긴 그리움

내 안의 폐허에 닿아

물거품처럼

짧은 이별을 말하는

너를 보았네

수많은 시간을 돌아

소리쳐 봐도

너무 쉽게 날 잊고

굳게 입을 다문

너와 마주했네

난 아무것도

그래 난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네

내 안의 깊은 폐허 속에

잊지 못하는

기억과 상실에

메마른 눈물 흘리는

작은 새가 노래하네

이제 날아가야 한다고

검게 그을린

날개를 펼치며

 

목 쉰 소리로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