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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괴물

金厲旭, 裴多海, 안창용2022年10月13日

나의 괴물 歌詞

나의 괴물 - 려욱 (厲旭)/배다해 (裴多海)/안창용

詞:박해림

曲:이성준

編曲:홍예솔/강택구

(자네 글은 잘 읽었내

의과대학 지망생이

글을 쓴다니 꽤 흥미롭군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나도 한때는 바이런이라는 이름

하나에 열광하던 때도 있었어요

지금은

헌데 글을 쓰지 말라고 하면

안 쓸 건가)

그 말이 저주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내 유럽여행의 수행원으로

동행하는 것은 어때)

여기가 죽음인 줄 누가 알려줬다면

(지금은 어떤데요

두려움

두려움

공포소설 내기 말이에요

나도 써볼까 봐요

밤마다 잠들지 못한 거리를 헤매며

연약한 인간들을

괴롭히는 괴물의 이야기

그 괴물의 이야기를 다 쓰고 나면

자유가 있을까 싶어서요)

신에게 벌을 받아 영원히 사는 한 남자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그런 괴물이 있어

불멸이 주는 잔인한 권태

더 깊은 쾌락을 찾아

자꾸만 자신을 갉아먹어가는 남자

죽음을 닮은 그의 글씨

슬픔이 서린 문장들

지독한 그의 악몽이 궁금해

내가 전혀 모르는 세계

상상할 수 없는 감정

무엇이 그를 두렵게 하는가

영원을 견뎌내는 괴로운 시간

무엇이 그를 살게 해

쓰고 싶어 지독히 상처 낸 것

듣고 싶어 저 텅 빈 파멸의 끝

보고 싶어 진실된 고통의 글

그의 늪에 빠진 나 또한 괴물

내가 아는 가장 두려운 이야기

나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내 목을 죄며

누가 진짜 괴물인지 모르는 이야기

괴로워도 엿볼 수밖에 없는

괴물이 써낸 글들을

괴물의 삶을 훔쳐보는 나는

여기에서 도망치고 싶어도

돌아가야 하는 길을 잃어버린 나

 

누가 괴물인지 난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