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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李笛2003年5月13日

pilgrim 歌詞

순례자 - 李笛

길은 또 여기서 갈라지고

 

다시금 선택은 놓여있고

 

내가 가는 길 내가 버린 길

 

나 기억할 수나 있을까

 

어느 하늘 어느 대지

 

어느 바다 어느 길 끝에

 

나조차 모르고 좇는

 

그 무엇이 있을까

 

해는 또 언덕을 넘어가고

 

바람은 구름을 불러오고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며

 

나 그저 걸을 수 있을까

어느 하늘 어느 대지

 

어느 바다 어느 길 끝에

 

나조차 모르고 좇는

 

그 무엇이 있을까

 

돌아가고 파 고개 돌려도

 

흩어진 발자국 하나 찾을 길 없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길의 시작은 여긴가

 

별은 또 갈 길을 일러주고

 

이슬은 눈물을 덮어주고

 

아주 먼 훗날 힘이 다할 때

 

 

나 웃고 잠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