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가씨 - 이명진
굽이굽이 흐른 물은
산허릴 휘젓는데
만년성도 고을마다
인정이 쌓였구나
기린봉 산마루에
중바위가 희어질 때
덕진공원 호반에서
사랑 찾는 나그네여
팔달로 거리마다
사연은 많았어도
일편단심 님 향한 맘
변함없는 전주 아가씨
산도 좋고 강도 좋고
인심도 좋다지만
유서깊은 풍남문과
한벽루는 가관일세
고덕산 남고사에
종소리가 높아질때
완산 칠봉 팔각정에
님을 찾는 나그네여
전주천 물결마다
추억이 서렸어도
백절불굴 곧은 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