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to 추억 song with lyrics from 크랩성수

추억

크랩성수29 Apr 2021

추억 Lyrics

추억 (回忆) - 성수

词:성수

曲:Blunted Beatz

예전에 너를 기억하고 있어

밝은 햇살 같은 미소

우리 둘은 동네를 같이 돌아다녔지

운동장 한켠에 시소부터 키높이 철봉

그늘집에서 피서를 보냈었지

우린 서로 비슷한 구석이 많았었지

빈속에 수돗물로 배고플 때 채웠던 배

글쎄 그땐 그랬는데 이젠 상상도 못해

딱지도 모았지 지나가는 차들 사이로

하나씩 깔아놨지

빨리 납작해지라고

방구차가 지나가고

열심히 쫓아가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멀고

다시 돌아간대도 난 반복하겠죠

예쁜 순간과 아픔들까지

추억이라 부를 수 있게

예전에 너를 기억하고 있어

밝은 태양 같은 미소

너는 긍정적에 활달하고

나와는 달랐어 알고 있어

너와 처음 했던 게

살면서 모두 처음이었지

지금 생각해도 터무니없이

너와는 손만 잡아도

하루 종일 설레 별일 없이 이렇게

밤새도록 수다 떨어보기

파스타라는 걸 처음 먹어보기

여자랑은 처음같이 영화 보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점집에 가기

그런 우리가 그때 본

점괘는 우리가

궁합이 최고라고 했는데

벌써 별을 헤아려보니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멀고

다시 돌아간대도 난 반복하겠죠

예쁜 순간과 아픔들까지

추억이라 부를 수 있게

예전 우리 집도 기억하고 있어

우리와 계시던 내 아버지도

나는 계속 기억하고 있어

그땐 모두 모자랐지

누나는 사춘기 동생은 어리지

나는 삐뚤어질 뻔했고 엄마는 바쁘지

모두가 예민했지

매일 아침밥을 함께 먹는 게

별일도 아닌데

왜 이리 어려운지 몰라

아무 말 없이 반찬만 골라

별것도 아닌데 괜히 난 톡 쏴

신경질적인 말로 상처 줄까

성급한 난 다시 태어났는데

모두가 효자라 그러는데

그대에게 사랑을 주려고 해도

지금 아빠와 내가 서있는 곳은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멀고

다시 돌아간대도 난 반복하겠죠

예쁜 순간과 아픔들까지

추억이라 부를 수 있게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흔적을 남겨 왔고

수많은 경험과

수많은 눈물들이

수많은 후회를 하게 했어

반대로

수많은 시간과

고귀한 영혼들이

수많은 지문을 지워냈고

가장 아픈 경험과

가장 진한 눈물은

가장 밝은 희망을 빚어냈어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멀고

다시 돌아간대도 난 반복하겠죠

예쁜 순간과 아픔들까지

 

추억이라 부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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