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백송 - 유정천리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아들 손을잡고
감자심고 수수심는
두메산골 내고향에
못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눈물어린 보따리에
황혼빛이 젖어드네
세상을 원망하랴
내 아내를 원망하랴
누이동생 해숙이야
행복하게 살아다오
가도가도 끝이없는
인생길은 몇굽이냐
유정천리 꽃이피네
무정천리 눈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