ㅆㅌㅆㅂ Interlude (Narr. 유세윤 of 옹달샘)

ㅆㅌㅆㅂ Interlude (Narr. 유세윤 of 옹달샘) - 이람 (YEELAM)

词：이람

曲：bvtman

编曲：이람

SK텔레콤 소리샘 서비스입니다

비밀번호 네자리를 눌러주세요

신규 음성 메시지 한 개 있습니다

첫번째 메시지입니다

어 람아

니가 보내준 거 들어봤는데

너무 그렇게 할 필요 없는 걱정들은

안 하며 사는 게 나을 것 같아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이 새끼야

뭐 그렇게 고민이 많냐

나도 너처럼 그렇게 고민 많았다가

아휴 아니다 됐다

밖에 나가서 친구들도 좀 만나고

햇볕 좀 쬐고 광합성도 좀 하고

그렇게 좀 살아봐

그게 힘드냐

정 힘들면 나랑 소주 한 잔 하고

알았지 새끼야

이만 할게

끊는다

형 난 나를 의심하는 걸 두려워 했어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무너질 게 뻔해서

거기서 비롯된 불안들을

남에게 내뱉어

가며 겨우 도망쳐 죽음에게서

처음 들여다본 내 속은

절반쯤은 썩은 채 방치돼 있어

난 먹었지 겁을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

괴상하게 구겨진 형태

난 기겁해 열었던 문을 닫았지 결국

난 더 깊은 구덩이로 빠져

숨은 하루걸러 가빠져

눈빛은 초점 잃어가고

속은 다 문드러 망가져

피가 손목 위를 타고

쏟아져야만 찾아 안정

피가 손목 위를 타고

쏟아져야만 찾아 안정

이런 날 딱하게 본 사람 몇 있어

근데 손 내밀어 준 이들에게

난 칼날 꺼냈어

그들은 칼에 베일 걸 뻔히 알며 다가와

내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을 꺼내

사랑한대 이런 나를

난 놓쳤지 쥐던 칼을

텅 빈 손바닥에 그들이 채워줘 사랑을

형 내가 다 보답할 수 있을까

난 그들 덕분에 다시 달릴 준비를 하지

2021년 9월 11일

오후 9시 13분에 수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