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게

모든 게 맘처럼 쉽지 않아도

아니 마음도 난 어려운걸

나도 모르게 떠오른 기억

자꾸 어제에 살게 해

내가 찾는 것 또 나를 찾는 것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해도

텅 빈 밤에 말해 보곤 해

쏟아지는 달빛만큼 토닥여줘

길어지는 하루를 데려가 줘

문틈 사이에 물든

아픈 마음도

시간과 함께 녹여줘

내일의 날 믿게 해줘

날 괴롭히는 못난

이 마음이 모여

하루를 만들더라도

난 다시 바랄게

난 나로 돌아와

시간이 걸려도

내일의 날 믿지 못해도

매일의 내가 있는 걸

지나고 나면

마치 꿈을 꾼 듯이

쏟아지는 시간만큼 견뎌내줘

길어지는 새벽을 걷어내 줘

머뭇 거리던 만큼

빛날 거라고

웃으며 걸을 거라고

나에게 나 말해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