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 하시고
우리들의 절 받기 좋아하셔요
우리 집 뒤 뜰에는 널을 놓고서
상들이고 잣까고 호두 까면서
언니하고 정답게 널을 뛰기가
나는 나는 좋아요 참말 좋아요
무서웠던 아버지 순해지시고
우리 우리 내 동생 울지 않아요
이집 저집 윷놀이 널 뛰는 소리
나는 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