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to 막차 song with lyrics from Chappiness

막차

Chappiness13 Sep 2021

막차 Lyrics

막차 - 채피니스 (Chappiness)

词:이건한

曲:B.YoungBeats

수만가지 생각 후에 밖은 어스름

창 너머로 반짝이는 한강을 눈에 넣어

책을 보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한 어른들은

휴대폰 속 화면을 보며 벽 돌을 쌓는 중

쌓아서 올린 집들은

떨어질 일 없이 상한가

의식이라도 한 듯

가로등 불은 깜빡깜빡

꿈의 섬을 나온 대신 꿈을 꾸며 살아가

만찬을 원하지만

난 그 전에 소매를 바짝

올리며 정신을 붙잡아

벌리기엔 좁은 두 팔

내 스스로 매기는

값어치는 텅 빈 부둣가

채우기엔 끝이 없고 비린내만 풀풀 나

그저 숨을까

서두를까 섣부른 판단하기

앞서 밀려오는 흐름 앞에 타협해

크게 한숨 내뱉고

마음의 무게는 훨씬 가볍게

여기저기 둘러보니 사람들도 조는 중

다른 분은 역을 놓칠까봐

두 눈을 부릅 떠

부러워 한 손에는 짐

두꺼워 다른 한 손에는 책

숨겨야 돼 내가 가진 빈 손

세상은 작은데 서 있는 걸리버

갈림길을 지나 또 갈림길

그 끝에 서서 해야 할 마지막 선택

갈림길을 지나 또 갈림길

그 끝에 서서 해야 할 마지막 선택

문이 열리고 찐한 술냄새

문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는 연인들

충혈된 눈을 애써 위로하기 위해

각기 다른 자세로 온 몸으로 행위예술

온갖 말을 다해가며

가족을 탓하는 녀석

흥에 취한 옆사람은 헤드셋 볼륨을 더

새벽에 봤던 아저씨는

얼굴에 붉은 노을

빌런을 피해 사람들은

다음 칸으로 옮겨

꽉 찼던 좌석들은 원래대로 돌아가고

생각은 또 꼬리를 물고 딴 생각을 더

부추겨 스스로 옥죄이는 감옥 속

한번 더 시커먼 터널 속으로 타 들어가

빈 손으로 가던 길은 언제쯤 무거울까

언제나 남들은 앞 뒤에 서서

부러워 하는 나

어리석은 놈을 마주한 뒤

열리는 출입문

막차임을 알 리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on

부러워 한 손에는 짐

두꺼워 다른 한 손에는 책

숨겨야 돼 내가 가진 빈 손

세상은 작은데 서 있는 걸리버

갈림길을 지나 또 갈림길

그 끝에 서서 해야 할 마지막 선택

갈림길을 지나 또 갈림길

그 끝에 서서 해야 할 마지막 선택

부러워 한 손에는 짐

두꺼워 다른 한 손에는 책

 

숨겨야 돼 내가 가진 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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