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me

그녀가 웃고 있는데

보고 있어도

여전히 생각나는데

이젠 사라졌대 저 멀리 떠났대

차라리 미워하래

다시 혼자가 됐는데

혼자 사랑하는 것조차

난 좋았는데

언젠 안 그랬냬

지금이 더 낫대

이젠 그런 낭비 할 필요 없대

아마도 나였어도 됐을 텐데

하지만 예전처럼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늦었다고 이미 아닌 거라고

참기 힘들게 아픈 나를 때리네

OK stop

청승맞은 가사들을 지나

슬프면서

우스꽝스러운 가사로 진화

결국 또 애써 쿨한

척 지껄이겠지만

별 소득도 소용없는

짓거리겠지 다

차설 내가 짝사랑만

이십년 넘게 해봤는데

겁나 용감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애

근데 난 아직까지도 너에게

인사조차 못 해

아마 난 안 될 거야 네게

그렇게 넌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래 뭐 사실 보여

하지만 사라졌다

너라는 결승선에

나보다 먼저 도착한

그 자식에게 지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자꾸만 지우려 해

너만 빼고 바라보려 해

네가 내 시야 속에

들어오면 바로 오려내

제발 날 바라보지 마

이쪽으로 오지 마

내가 널 바라보지만

널 향해 걸어가지만

아마도 나였어도 됐을 텐데

하지만 예전처럼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늦었다고 이미 아닌 거라고

참기 힘들게 아픈 나를 때리네

아마도 나였어야 됐을 텐데

이번에 예전과는

완전 다르게 용기 내서

고백하고 너와 사랑을 하고

참기 힘들게 아플 날은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