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 Aram

Sunset Glow

지나간 시간들과 남아있는 마음들.
‘조아람’ [그냥 내버려두기로 해]

영원할 것만 같던 사랑도 끝이 있듯이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은 기억들도 언젠가 끝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시간은 성실하니까.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해요. 

같이 연주해준 준영이, 대명이, 종구,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코러스를 해준 태우형, 도와준 구현이형, 지인이형, 재성이, 그리고 찡한 그림을 그려준 은현이, 멋진 사운드의 청무형과 권남우님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전하며.

[Credits]
작사 : 조아람
작곡 : 조아람
편곡 : 조아람, 장준영, 한종구, 김대명

E.Piano : 장준영
Guitar : 김대명
Bass : 한종구
Mixing : 이청무
Mastering : 권남우 @ +82_1 Sound

Artwork : 박은현

그냥 내버려두기로 해

트랙 순서대로 이어지는 한 편의 소설, 영화 같은 이야기.
조아람의 첫 정규앨범, [연애의 기록]

2012년 싱글 [봄과 안녕]으로 데뷔 후 미니앨범과 여러 장의 싱글들로, 한편으로는 여러 공연장과 무대를 통해 수많은 사랑의 순간들을 노래해온 조아람이 드디어 오랫동안 준비한 첫 정규앨범 [연애의 기록]을 발매한다.

총 13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앨범은 그가 처음 곡을 쓰기 시작했던 2008년의 곡부터 가장 최근 만들었던 곡까지 담겨있다. 이 앨범에서 조아람은 ‘연애’라는 개인적이고도 보편적인 경험을 섬세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언어로 펼쳐 보인다. 그가 직접 겪었던 사랑과 이별의 순간들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말 그대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트랙 순서대로 듣다 보면 감정선이 매끄럽게 이어져 앨범 전체가 마치 한편의 소설이나 영화처럼 하나의 큰 이야기로 다가온다. 내가 겪은 일처럼 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내밀한 이야기로 구성된 이 앨범은 포크부터 발라드, 모던락, 알엔비까지 다양한 장르와 사운드가 담겨있어 듣는 재미를 더한다.

지아, 노을, 린, MBLAQ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온 작곡가 ‘북극곰’,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 ‘소울맨’, 감성인디듀오 ‘플레이모드’, 실력파 랩퍼 ‘아날로그소년’, 쏠라티의 ‘류혜림’, 그리고 친동생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조우람’까지 다양한 분야의 최고의 뮤지션들이 함께해 조아람의 ‘기록’들을 빛내주고 있다.

01 "LONDON" 
장거리 연애 중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설렘과 그리움이 담긴 곡.

02. "이별징후" 
달라진 말투와 대답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이별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는 곡.

03. "그러니 놓지마" 
"우리 헤어지자." 오랜 연인의 이별 통보를 받은 후의 마음, 특히 붙잡고 싶은 마음을 풀어 넣은 곡. 

04. "몇 번이고 그 거리를 걷고 나면" 
결국 이별을 받아들이고 괜찮은 듯 지내려는 모습이 애처롭게 담긴 곡

05. "이렇게도 쉽게" 
이별을 잘 견디고 있는 줄 알았지만 고작 떨어지는 비에 하릴없이 무너진 순간을 담은 곡.

06. "나에겐 너야" 
지나온 시간이 결국 나에겐 너라고 말해주었다며 상대방을 붙잡으려는 간절한 맘이 담긴 곡.

07. "예쁜 길 (duet. 림 of SoLaTi)" 
붙잡으려는 상대방에게 그럴 수 없음을 말하는, 또한 그를 받아들이는 곡.

08. "쓰레기 봉투"
한참이 지난 후, 청소를 하다가 발견한 편지꾸러미를 보고 든 감정을 담은 곡.

09. "아찔한 비밀 (feat. 아날로그소년)"
그러다 갑자기 찾아온 또 다른 사랑. 설렘과 더불어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주저하는 마음까지 담겨있는 곡.

10. "그런 사람"
그렇게 시작된 사랑, 그 한가운데의 마음을 표현한 곡.

11. "마주치다."
그 사랑 중,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지난 사랑과 마주친 순간을 담은 곡. 서로의 옆에 다른 사람이 있는 낯선 광경이 가져다 준 복잡미묘한 마음이 담겨 있다.

12. "영원이란"
그 날 이후로 자꾸만 드는 후회.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회가 담긴 곡.

13. "그래도, 또"
결국 다시 찾아온 이별. 허무함을 느끼며 '사랑'이라는 감정에게 토로하는 곡.

“언젠가 '너를 잃은 슬픔으로 노래하고 싶진 않아', 라고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작업을 하다 이따금씩 저 말이 마음에 메여 머뭇거렸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도 완성된 이 앨범을 트랙순서대로 쭉 들으니 마음이 조금은 놓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함께 걸어온 길이 참 아름다웠다고 얘기한 셈이니까요. 부디 이 앨범이 여러분들이 지나온 길에게도 아름다웠다고 말해주길 바랍니다.” -조아람-


연애의 기록

같은 잘못의 반복일지라도 건네고픈 간절한 고백
조아람의 정규앨범 발매 전 마지막 싱글 [나에겐 너야]

이미 깨져버린 관계는 돌이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만약 다시 되돌린다 해도 같은 이유들이 둘을 다시 아프게 할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미련이 남는다고 제게 얘기하면 전부를 다해 붙잡아 보라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는 마음 다해 응원하죠. 꼭 다시 사랑을 되찾길. 그리고 이별의 이유들을 훌쩍 뛰어넘길. 만약 뛰어넘지 못한다면 그 이유들에 미련이 바닥날 때까지 산산조각 부서지길. 하여간 [나에겐 너야]는 전부를 다해 붙잡아 보려는 간절한 마음이 잘 담겨 있는 곡입니다. 

가사는 제가 지었고 곡은 제 오랜 친구이자 작곡가인 해진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공동작업이란 걸 했던 곡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놀랐었던 기억이에요. 든든한 준영이가 건반을, 앉아서 연주하는 종구가 베이스를, 쏠라티의 희택이가 드럼을, 플레이모드의 윤상이가 어쿠스틱기타를, 제 동생 우람이가 일렉기타를 연주해 주었습니다. 또한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최고의 코러스세션인 소울맨 형이 멋진 코러스를 더해주었습니다. 

이윽고 6월이면 첫 정규앨범이 나옵니다.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라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때로는 벅차고 힘들지만 조금씩 그 끝이 보여 힘을 내고 있습니다. 몇 년간 혼자 불렀던 노래부터 가장 최근의 마음까지 담겨있는 이 앨범을 얼른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이 노래와 함께 기다려주세요. 좋은 앨범과 함께 금방 돌아올게요.


나에겐 너야

혼자가 된 이야기 [몇 번이고 그 거리를 걷고 나면]

오랜만에 혼자가 되었을 때 ‘오히려 잘 된 일이야.’, 하며 자신을 추스르는데 몰두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둘이서 하던 일을 혼자서 하게 되도, 가령 영화를 혼자 보러 가서도 ‘이게 더 집중하기 좋네.’ 하면서 집요하게 장점을 찾았었어요.

걷는 걸 참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손잡고 거니는 건 더욱 좋아하는 편이죠. 그래서인지 문득 거리를 걷다가 덜컥 겁이 났어요. 걷는 거리마다 함께 걸으며 했던 이야기, 웃음소리, 그때의 표정 등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아, 언제쯤 이 거리를 아무 생각 없이 거닐 수 있을까. 그때의 따끔거리던 마음이, 그때의 당황한 모습이 담겨 있는 곡입니다.

가사는 제가 썼고, 곡의 대부분은 제 동생 우람이가 만들었어요. 건반에는 오랜 동지 준영이가, 베이스기타에는 듬직한 종구가, 드럼에는 쏠라티의 정희택군이, 기타에는 플레이모드의 박윤상이 연주해줬어요. 그리고 소울맨 태우형이 겨울느낌 물씬 나게 코러스를 해주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 그리고 두 번째 작은 노래를 통해 이 싱글이 제작되었습니다.

몇 번이고 그 거리를 걷고 나면

사랑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의 색다른 신보 [아찔한 비밀]

때로는 아련하고 서글픈 언어로, 때로는 달콤한 사랑의 말들로 다양한 사랑의 감성을 담아내던 조아람이 기존의 감성과는 또 다른 신보를 들고 왔다. 바로 [아찔한 비밀]

알고 지내던 남녀가 무언가에 이끌려 함께 보낸 밤. 그로 인해 복잡해져버린 마음들을 기존의 조아람의 언어보다는 좀 더 도발적이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섬세한 감정묘사는 그대로이다. 그 언어들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택한 팝알앤비 사운드 위의 조아람의 목소리는 낯설고 새롭기 보다는 조아람의 본 모습을 이제야 본 듯 자연스럽다.

기존과 다른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친동생인 싱어송라이터 조우람과 공동으로 작곡을 했고, 김박첼라의 싱글 [오라! 전성시대]에서 손발을 맞췄던 아날로그소년이 피쳐링으로 참여해 그루브를 더했다. 또한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코러스세션인 소울맨의 코러스가 사운드를 한 층 풍부하게 한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조아람밴드의 강지훈, 장준영, 한종구의 연주도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찔한 비밀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시리고도 설레는 사랑이야기.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이 더욱 짙어진 감성 멜로디로 2013년 첫 싱글 [이렇게도 쉽게]를 선보인다. 2012년에 발매한 미니앨범 를 통해 자신(나)의 이야기를 진하게 들려주었다면, 이번 싱글에서는 너 혹은 우리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깊은 여운과 설렘으로 담아내고 있다. 봄의 끝자락, 조아람이 전해주는 사랑이야기는 어떨지 직접 적어내려 간 글을 따라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렇게도 쉽게
작사: 조아람 / 작곡: 이병호, 조아람 / 편곡: 이병호, 고훈정, 김용은
Guitar: 이병호 / Bass : 신동철 / Keyboard : 김용은 / Cello : 이서연
갑작스레 하늘이 흐려진 어느 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급히 2천 원짜리 비닐우산을 사서 겨우 비를 피했지만 하필 그날 신고 나온 건 가벼운 천으로 된 신발. 여지없다. 정류장에 서 있는 그 잠시 동안 신발의 색은 그 끝부터 조금씩 짙어졌다. 그때 스민 빗물에 괜스레 마음이 시큰거렸다. 마음이 그래서인지 버스를 탄 후 그저 익숙한 동네가 차창 위로 지나가는데도 울컥댔다. 그래서 공책을 꺼내 적기 시작했다.

친한 형이자 기타리스트겸 작곡가인 이병호와의 첫 공동 작업이었다. 공동 작업이란 건 참으로 오묘했다. 뜻이 통할 땐 새벽의 고속도로처럼 막힘이 없었고, 조금이라도 어긋날라치면 저녁 7시의 강남대로가 되었다. 그래도 그 순간을 믿고 버텼다. 처음으로 이 곡의 편곡을 다 해서 내게 들려주던 그 날. 그 날도 비가 왔다. 형의 차 안에서였다.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날씨와 그 편곡은 한 치의 모자람이나 더함이 없이 딱 포개어졌다. 그리곤 공책에 적어두었던 울컥대던 그때의 감정까지 그 차 안으로 불러졌다.

사랑하라고 종용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계절의 떠밀음에도 아랑곳없이 ‘사랑’이라는 단어가 모질게 다가오는 이들도 분명 있을 테다. 이 노래가 만들어질 때 그러했듯 봄의 손짓에도 멈칫하는 이의 마음 속 상처에 이 노래가 일순간에 포개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노래가 그 상처를 조금이라도 어루만져 준다면 내겐 더할 나위 없을 테다.

2. 그런 사람
작사: 조아람 / 작곡: 조아람 / 편곡: 조우람
Guitar: 조우람 / Chorus: 강태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친구를 최근에 만났다. 입꼬리가 내려갈 생각이 없다. 자꾸만 불쑥불쑥 사랑하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대화의 흐름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사람처럼. 가끔씩은 불평을 늘어놓지만 그것마저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보기 참 좋았다. 사랑이란 건 그렇게 사람을 새롭게 만들고 가볍게 만들고 꿈꾸게 만든다. 나 역시 그런 때가 있었다. 이 노래는 그때 적어둔 글이고, 그때 만든 노래이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번지고,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만으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있던 그 때.

자랑하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그 마음이 참 잘 담겨있던 글과는 달리 차분한 왈츠곡이 원곡이었는데 군대에 있는 동안 더 가벼운 곡으로 가고 싶어 친동생에게 편곡을 의뢰했다. 그리고는 지금의 곡이 나왔다. 딱 맞는다. 자랑을 실컷 하는, 사랑에 빠진 청년의 마음과.

곡을 만들던 때와 지금은 시간의 간극이 있어 딱 그 마음으로 노래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아, 정말 내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들이 있었구나. 그 시간들을 자랑하며 기록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또 언젠가 그런 사람과 사랑할 수 있겠지’, 하는 바람을 담아 노래했다.
Written by 조아람

这么简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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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G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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