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rik 시작은 '도'
시작은 '도' ('Do', The First Note) - 임준혁/황민수
词:김정민
曲:성찬경
编曲:성찬경
시작은 '도' 태고의 음들로
이루어진 멜로디
메마른 땅 위에
파곳의 선율이 키스를 하면
도 시도시솔미시라
대지가 눈을 뜰 차례
다음은 'C#' 반음계가
감싸며 속삭여
봄이 태어나기 위해선
죽음이 필요해
살아남고 싶다면
누군가를 희생할 차례
뭐? 브누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당장 내일이 공연인데
무용수가 왜 그만둬
계약 위반이라고 협박을 하든
안 된다고 사정을 하든
어떻게든 네가 붙잡았어야 할 거 아냐
그 무용수는 왜 그러는 건데
또 니진스키야?
어떻게든 해결하라고 해
그래 자기가 대신 추든
밤을 새서 동선을 다 바꿔서라도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만들라고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딱
약속된 리허설 시간이
이미 지난 거 잘 알고 있어요
밤새 수정된 동선에 맞춰서
조명이랑 무대 전환까지
전부 다 바뀌게 될 겁니다
제발 이대로 가 버리면
내일 공연은 취소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남아서
같이 연주를 해주셔야 돼요
부탁합니다
망했네 무슨 안무가 저렇게 난해해
애초에 대중적인 작품을
생각한 게 아니었잖아
암표상들이 1열 티켓을
원래 가격의 네 배에 팔았대
네 배 씩이나?
스트링은 왜 아직도 틀려?
연습 제대로 한 거 맞아?
악기도 사람과 똑같아
밤새 연주하고 있으니
소리가 제대로 날리가 없잖아
추가 연습에 대한 페이를
지금 당장 지급하래
안 그러면 극장을 떠나겠다고
세르게이한테
바로 해결해달라고 했어야지
이고르 여기 음악 큐가 안 맞아
당연하지 원래 있던 동선에 맞춰서
쓴 음악이니까
여기 음악이 좀 이상한데?
음이 이게 맞아요?
제발 제발 좀 불어나 보고 말 해
떠들 시간에 악보대로 연습을 하라고
니진스키가
엔딩 부분 안무를 수정했어
길이가 좀 짧아져서
이 음악은 빼달라는데?
난 그 음악이 필요해
하지만 디아길레프가
또 또 니진스키한테 맞추라고?
이고르 얘기 들었지?
시간이 없으니까
일단 그 부분 삭제하고 리허설 할게
수정되면 알려줘
또 너야?
그리고 여기
음악 한 마디만 삭제해줘요
여덟 마디 정도만
좀 더 마이너한 느낌으로
필요한 길이만 말해
무슨 음악을 쓸 지는
내가 정할 테니까
그럼 여덟 마디
이럴 거면 안무가가 원하는 대로
고쳐주는 작곡가를 데려오지 그랬어
이고르 당신은 너무 생각이 많아
그냥 느껴지는 대로
내 악보에 생각 없이
쓰인 음은 단 하나도 없어
넌 그냥 느껴지는 대로 춤추고
느껴지는 대로 말하는 거겠지만
난 의미 없는 음표는 절대 쓰지 않아
모든 게
내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고
넌 너의 일을 해
내 음악은 내가 책임질 테니까
춤을 춰
살고 싶다 온몸으로 소리쳐
아름다운 악몽 같은 음악
죽음을 팔아 지켜낸 봄
제물은 마지막에 혼자 춤춘다
노래해 한 음의 포르티시모
화성의 시대는 죽고
봄의 제전이 태어나네
노래해 한 음의 포르티시모
화성의 시대는 죽고
봄의 제전이 태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