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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y

金东律11 Jan 2018

The Play Lyrics

연극 (话剧) - 김동률 (金东律)

词:김동률

曲:김동률

编曲:고상지

똑똑 울리는 노크

 

문을 연 순간

 

얼어버렸다 눈부신

네가 들어선 순간

 

금빛으로 세상은 물들었다

 

빙글 하늘이 돌고

 

간신히 나는 서 있었다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대로 돌처럼 난 굳었다

 

그런 날 옆에 두고

 

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며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내 심장 소리 부끄러워도

 

나는 움직일 수가 없다

 

시간이 영영

멎어버린 걸까

 

혹시 꿈을 꾸고 있을까

 

철썩 내 뺨이라도

 

내밀어 볼까 하던 찰나에

 

방긋 웃으며 나를 녹이네

쥐락펴락 난

벌떡 일어나서

 

한참 떠들어대고

 

네 손끝에서 춤을 추고

 

너의 웃음에 행복해하는

 

사랑의 삐에로가 되었다

 

나의 몸짓에 까르르 웃는

 

널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벌써 해는 저물고

 

발그레한 네

얼굴 바라보다

 

노을빛일까 알 수 없어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이윽고 너는 자릴 떠나고

 

나는 붙잡을 수가 없다

 

잠시 돌아서

날 바라보는 눈빛

 

그냥 숨이 막혀버렸다

 

번쩍 정신이 들어

 

뛰쳐나가서 널 불러 봐도

 

어느새 너는 흔적도 없고

텅 빈 무대에

나 홀로 서 있다

 

털썩 주저앉은 나

 

누군가 내게

말을 건넨다

 

이봐요 당신

이미 오래전

 

연극은 벌써

 

끝이 났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