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to 정류장 song with lyrics from Busker Busker

정류장

Busker Busker17 Oct 2011

정류장 Lyrics

정류장 - Busker Busker (버스커 버스커)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

 

난 그저 멍할 뿐이였지

 

난 왜 이리 바보인지 어리석은 지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 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하고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 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온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