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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金東律2018年9月11日

Song 歌詞

노래 (Song) - 김동률 (金東律)

詞:김동률

曲:김동률

編曲:황성제/정수민

끝없이 날이 서 있던

어릴 적 나의 소원은

내 몸에 돋은 가시들 털어내고

뭐든 다 괜찮아지는

어른이 빨리 되는 것

모든 걸 안을 수 있고

혼자도 그럭저럭 괜찮은

그런 나이가 되면

불쑥 짐을 꾸려

세상 끝 어디로 떠나려 했지

사람을 떠나보내고

시간을 떠나보내고

그렇게 걷다 보면 언젠가

홀가분해질 줄 알았네

그래도 되는 나이가

어느덧 훌쩍 지나고

웬만한 일엔

꿈쩍도 않을 수 있게 돼버렸지만

무난한 하루의 끝에

문득 그리워진 뾰족했던 나

그 반짝임이

사람을 떠나보내고

시간을 떠나보내고

그렇게 걷다 보니 이제야

나를 마주 보게 되었네

울어 본 적이 언젠가

분노한 적이 언제였었던가

살아 있다는 느낌에

벅차올랐던 게 언젠가

둥글게 되지 말라고

울퉁불퉁했던 나를

사랑했던 너만큼이나

어쩌면 나도 그랬을까

울어 본 적이 언젠가

분노한 적이 언젠가

살아 있다는 느낌 가득해

벅차올랐던 게 언젠가

내 안의 움찔거리는

그게 뭔지는 몰라도 적어도

더 이상 삼키지 않고

 

악을 쓰듯 노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