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박스

Unforgettable

나고은

Unforgettable (feat. Na Go Eun)

앨범 소개: 《고등어와 엄마와 행성 수프 사이에서》

일상은 언제나 거대하지 않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가 가장 오래 기억하는 순간들은 늘 아주 사소한 장면들 속에서 태어난다.
엄마가 냉장고를 나물로 가득 채우던 날, 버스 안에서 흘러가던 조용한 웃음, 고독을 먹어치우는 친친어가 발끝을 간질이던 순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넨 우주의 국물 한 그릇. 이 앨범은 그런 ‘작고 웃기고 귀엽고 때로는 이상한’ 장면들을 음악으로 꿰매듯 이어 붙인 이야기다.

《고등어와 엄마와 행성 수프 사이에서》는 코믹과 진심, 철학과 생활, 상상과 현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10곡의 모음이다. 각각의 트랙은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사람답게 산다는 건 도대체 어떤 건가?”

■ 사소하지만 압도적으로 인간적인 이야기들

곡 속 세계들은 전부 작고, 일상적이고, 귀여운 존재들로 뒤엉켜 있다.

엄마는 계속 전화를 걸고, 나물은 냉장고를 점령하고, 버스의 종점은 첫사랑의 향기로 남아 있다.
고등어는 부엌의 운명 앞에서 상처받고, 친친어는 내 고독을 간식처럼 먹어치우며, 엔지니어는 어색한 농담 한 줄로 사랑을 알아차린다.

이 모든 장면들은 거창하지 않지만, 각각이 강렬한 ‘삶의 조각’으로 깊게 다가온다.
우리는 누구나 이런 순간들을 겪는다.
대단한 사건보다 훨씬 자주, 훨씬 오래, 삶의 흐름을 바꾸는 것들이다.

■ 웃기는 순간에 스며든 감정

이 앨범의 가장 독특한 매력은 “웃기는데 왜 눈물이 나지?” 하는 정서다.
가사는 종종 코믹하고 장면은 기묘하고 대사는 엉뚱한데,
노래가 끝나고 나면 괜히 조용해지고 마음 어딘가가 따뜻하게 차오른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노래 속 인물들은 다들 미워하기도 어렵고,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을 만큼 너무나 ‘사람’ 같기 때문이다.
엄마든 고양이든 고등어든, 심지어 행성 수프조차도—
모두 평범한 인간의 마음을 닮아 있다.

■ 초현실적 유머, 현실적인 감정

고등어가 토막나며 철학을 읊고, 행성을 통째로 끓여 만든 스프가 사랑의 은유가 되고, 발끝의 친친어가 고독을 먹어 치운다는 설정은 얼핏 황당하다.
하지만 그 황당함은 실제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외로움, 유머와 슬픔은 늘 함께 흘러가며, 이 앨범은 그 경계를 매우 섬세하게 포착한다.

■ 음악 속 장르는 ‘우리 삶의 장면들’

재즈 스윙, 인디 포크, K-indie 발라드, 코믹 포크, 시티팝 재즈까지…
트랙마다 분위기는 달라지지만, 정서의 결은 흔들리지 않는다.
장르가 노래를 정의하는 대신, ‘장면’이 노래의 질감을 만든다.

버스 안에서 들릴 듯한 리듬,
부엌의 냄새가 묻어나는 어쿠스틱 기타,
카페 구석에서 들릴 법한 쓸쓸한 피아노,
고양이의 걸음 같은 브러쉬 드럼,
행성 수프처럼 부드럽게 퍼지는 재즈 화성.

결국 음악이 선택한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생활의 온도’다.

■ 이 앨범이 말하는 것

앨범은 대단한 메시지를 선언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신 삶을 가장 정확하게 말한다.

사랑은 때때로 귀찮고, 삶은 종종 코믹하고, 외로움은 가끔 우스울 만큼 솔직하고,
우리는 참 이상한 존재들이지만—
그 이상함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웃고 살아간다.

이 앨범은 그런 인간적인 ‘작은 순간들’을 위해 존재한다.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가볍게 만들고,
조금 더 웃게 하고,
조금 더 묵직하게 공감하게 하는 음악.

■ 마지막으로

《고등어와 엄마와 행성 수프 사이에서》는 제목처럼 다소 기묘하고, 우스우며, 동시에 따뜻한 세계다.
그 사이에 서 있는 ‘나’는 조금 이상하지만, 조금 귀엽고, 결국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그리고 이 앨범 전체는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삶은 충분히 웃기고,
그만큼 충분히 아름답다.”

Between My Mom, a Mackerel, and the Planet Soup

앨범 소개 — 『일어나, 월요일이야!』

이 앨범은 **“진지하게 웃긴 인생 앤솔로지”**다.
환상과 현실, 코미디와 철학, 눈물과 웃음이 한 침대 위에서 뒤엉켜 있는 ‘우리 인생’의 소리를 담았다.

 1. 30년 뒤의 우리

“30년 뒤, 파리의 에펠탑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다면?”
이 노래는 그 상상을 진지하게, 그러나 너무 진지하지 않게 펼친다.
람보르기니 대신 클래식 자전거를 타고 등장하는 주인공.
그 우연은, 알고 보면 인생이 꾸민 가장 코믹한 시나리오일지도 모른다.

 2. 바다가 얼다

“엄마, 나 친구 집 간다고 했는데 사실은 인천 앞바다야.”
한겨울의 청춘, 침낭 하나에 인생 철학을 싣고 바다를 건너려는 주인공의 여정.
칭다오, 마카오, 마닐라… 이름만 들어도 술 냄새가 나는 도시들.
결국 이 노래는 ‘도망’이 아니라 **“잠깐 멈춤”**에 관한 이야기다.
거의 시집 같은 가사인데, 웃긴 건 진짜로 라디오 들으며 바다를 걸어가려고 한다는 점이다.

 3. FUNKY 오징어

인류 역사상 가장 자신감 넘치는 못생긴 오징어의 등장!
“못생겨도 funky하면 superstar야!”
브라스와 베이스가 쾅쾅 울리는 펑키 대파티 속에서,
외모에 대한 자조가 무대 위 자기애 선언문으로 변한다.
건조돼도 funky, 말라가도 funky. 인생은 말려도 펑키하게!

4. 이별의 잔향

사랑이 남긴 향은 향수보다 오래간다.
남녀 듀엣으로 엮인 이 노래는 집시풍 블루스 코미디다.
세수도 그녀, 양치도 그녀, 냉장고 속 반찬도 그녀.
슬픔이 너무 커서 오히려 웃긴,
“웃다가 울고, 울다 또 웃는” 사람들의 노래.

 5. 비둘기의 왕

“오 마이 갓, 난 고삼이야!”
수능을 앞둔 학생이 갑자기 비둘기 왕으로 추대된다.
비둘기들의 절규와 닭꼬치의 음모, 그리고 치킨 프라이의 철학이 난무하는 학원판 판타지.
이건 단순한 개그가 아니라, 수능과 생존의 은유적 풍자극이다.
비둘기 왕은 결국 등장하지 않는다 — 왜냐면 주인공이 단어 외우다 잠들었기 때문이다.

 6. 어떻게 죽을까 고민 중

“너무 아픈 건 딱 싫어.”
죽음을 코미디로 표현한 노래.
삼겹살을 굽다 향기에 취해 스르르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라니,
그보다 한국적인 엔딩이 있을까?
치킨버킷을 들고 탭댄스 추며 안녕하는 인생 퇴장송.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 이미 잘 산 거다.

7. 기분은 좋은데, 눈물이 나

참깨 하나에도 감동하고, 감자조림 열다섯 개로 철학에 빠진 사람의 노래.
폭식과 평화, 포만감과 허무 사이를 오가는 감정의 교향곡.
“기분이 좋아서 눈물이 난다”는 문장은 단순히 식후감이 아니라,
현대인의 정신적 포만감 결핍을 풍자한다.
결론: 참깨는 모든 걸 알고 있다.

8. 집주인 블루스

밀린 월세 육백.
법원 도장 아래 끝난 명도절차.
“나는 피곤한 집주인일 뿐.”
이 한 줄에 인생의 무게와 세입자의 체취가 동시에 묻어난다.
하지만 이 곡의 진짜 매력은 잔혹한 현실을 재즈처럼 읊는 건조한 유머감각.
어쩐지 씁쓸한데, 리듬이 좋아서 자꾸 따라 부르게 된다.

9. 3초의 사랑

“사랑의 유통기한은 삼초.”
기억력 삼초짜리 금붕어들이 SNS 어항 속에서 연애하는 이야기.
“좋아요”를 누르며 서로의 배설물에 감동하는 세대의 풍자.
‘메타버스형 금붕어 로맨스’,
이만큼 시의적절한 단어 조합이 또 있을까?
사랑은 콘텐츠, 감정은 구독형.
이 노래를 들으면 “유통기한 지난 감정도 다시 사랑하게 된다”.

10. 본의 아니게 맘충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
세상의 손가락질 속에서도 사랑의 소음을 노래로 바꾼 엄마의 고백.
“본의 아니게 맘충이었어, 근데 그건 그냥 사랑이었어.”
욕먹던 나, 웃던 너, 그 시절의 빛.
이 한 줄에 코믹함과 눈물이 동시에 터진다.
결국 이 노래는 모든 인간이 잠깐은 맘충이었다는 선언문이다.

앨범 총평

『일어나, 월요일이야!』는
웃기고, 진지하고, 이상하게 감동적인 앨범이다.
모든 곡은 **“한숨과 미소 사이의 리듬”**에서 태어났고,
그 리듬은 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 있다.

웃으면서 울고, 울면서 웃는 인생.
그것이 바로 ‘일어나, 월요일이야!’ —
인생이라는 코미디의 공식 앨범이다.

Woke Up, It’s Monday

《썸은 짧고 월세는 길다 : 세상은 웃긴데 왜 난 안 웃기냐》

이 앨범은 웃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웃기지만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비둘기에게 왕이 되라는 부탁을 받고도 단어장에 갇힌 고3, 코카콜라와 맞짱 뜨는 인간 영웅,
텅 빈 영화관에서 추억을 셈하는 청춘,
그리고 사랑의 기억을 약으로 지워버리고도 가슴이 간질거리는 사람까지 —
모두가 이 시대의 코믹한 주인공들이다.

**〈비둘기의 왕〉**은 시험지와 인생 사이에 낀 고등학생의 현실풍자다.
공원에서 삼각김밥을 먹다 비둘기 왕으로 추대되는 황당한 설정이지만,
그 속엔 “공부와 생존,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세대의 자화상이 담겨 있다.
스카 리듬의 경쾌한 기타, 깡총한 브라스,
그리고 “수능 끝나면 도와줄게 (거짓말~)”이라는 대목은
누구나 한 번쯤 내뱉어본 **‘미뤄둔 책임감의 고백’**처럼 들린다.
웃기지만 아프다. 아프지만 신난다. 이것이 청춘의 모순이다.

**〈언제나 즐겨요 코카콜라〉**는
세계 평화를 위해 콜라를 금지하려다 욕먹는 영웅의 B급 서사시다.
히어로물의 클리셰를 그대로 가져와 뒤집었다.
“세상을 구했는데 왜 나를 욕하냐?”는 외침은
SNS에서 착하게 살다 돌 맞는 이 시대의 풍자이기도 하다.
록 오페라처럼 과장된 기타 리프,
만화영화 오프닝 같은 드럼과 합창,
그리고 ‘콜라 좀 돌려줘!’로 터지는 마지막 코러스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유쾌하게 비꼬는 락 코미디의 결정체다.

**〈영화관의 종말〉**은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슬픈 풍자다.
이젠 데이트도, 감동도, 눈물도 ‘거실 TV’로 해결되는 시대.
“500석을 채우던 박수 소리 대신 에어컨만 돈다”는 가사는
낭만의 사망진단서처럼 들린다.
하지만 곡의 분위기는 우울하지 않다.
통기타와 피아노, 밝은 코러스 속에
“그래도 그 시절이 좋았지”라는 미소가 숨어 있다.
이건 비관이 아니라 ‘유쾌한 추모’,
즉 세상에 대한 긍정적 풍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를 잊게 하는 알약을 삼켰지〉.
이 노래는 이 앨범의 클라이맥스다.
사랑을 잊게 해주는 약을 먹은 남자가,
‘아무렇지 않지만 어딘가 허전한’ 감정을 느끼며
스스로를 비웃는 블랙코미디다.
“딱지 밑에 숨은 그 이름”이라는 마지막 문장은
웃음 뒤에 남는 쓸쓸함,
즉 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의 후유증을 남긴다.
사랑도, 실패도, 후회도 —
결국엔 “한 번쯤 웃고 넘겨야 하는 일상”이라는 메시지.

**《썸은 짧고 월세는 길다》**는
단순히 웃긴 노래집이 아니다.
이건 한국형 유머의 진화판,
비극을 코미디로 승화시키는 “웃픈 리얼리즘 앨범”이다.

모든 곡이 각기 다른 장르의 옷을 입고 있다.
스카, 인디록, 팝펑크, 발라드, 브라스록, 심지어 B급 히어로락까지.
하지만 공통된 정서는 하나다.
“세상은 코미디고, 우리는 그 안의 단역 배우다.”

청춘은 늘 심각하지만, 웃기기도 하다.
사랑은 눈물 나게 진지하지만, 결국 다 웃음으로 끝난다.
이 앨범은 그 모든 모순을 장난스럽게 포장한
한 편의 시트콤이자 음악 드라마다.

들으며 웃다가,
어느 순간 자신이 그 주인공이라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면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비둘기의 왕이었고,
콜라를 끊겠다고 다짐했으며,
영화관의 불빛 아래 사랑을 잃었고,
잊으려다 오히려 더 또렷해진 기억을 품고 살아가니까.

 결론:
《썸은 짧고 월세는 길다》는 코믹하지만 철학적, 웃기지만 진심인 앨범이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

“인생이라는 시트콤의 사운드트랙.”

Love is short, rent is long

런치박스(lunCHbox) - 똑같이 생겼어 (Feat. U.ing(유잉))

세상 모든 '닮은꼴'을 위한 노래

지난해 미니앨범 <ing>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싱어송라이터 U.ing(유잉)이 가창으로 참여해,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생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RBW Inc. (김도훈, 김진우)
Music Produced and Director 최용찬
Director of A&R 이혜진
A&R 박지영, 신하빈, 조은주, 이우빈, 양정태, 김민경, 최은진
Artwork & Design 이유진 @ BizEnt

Lyrics by 런치박스(lunCHbox)
Composed by 런치박스(lunCHbox)
Arranged by 런치박스(lunCHbox)

Vocal U.ing(유잉)
Guitar 최용찬
Chorus U.ing(유잉)

Recorded by 최용찬 @ RBW Studio
Mixed by 유상호 @ Uni Music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Artist Production HQ 송준호
Planning & Marketing 1 이소현, 홍다은, 최서은, 박소영, 김지예(Video Support)
Planning & Marketing 2 황정미, 이서진, 김희선(Video Support), 장다민(FC Support)
Planning & Marketing 3 황지혜, 전요선, 김정해(FC Support), 이윤지(Video Support)
Planning & Marketing 4 홍인해, 이가은, 권지현(Video Support)
Planning & Marketing 5 장진희, 김동욱
Style Planning & Production 한영진, 명선미, 오수행, 김규리, 이다영, 김예리나, 조경민, 민소현 @ RBW 
MD Business 권재현, 김경민, 한민정, 조아라, 한동희, 조고운, 이유진 @ BizEnt
Director of A&R 이혜진
A&R 박지영, 조은주, 신하빈, 이우빈, 양정태, 김민경, 최은진
Director of Management 이헌민, 전수진
Artist Management 김효준, 류승우, 이우현, 최재원, 채제성, 배재우, 권상우
Management Support HQ 1 신수진
Artist Development 김형규, 김훈희, 곽현지, 남희민 
Finance & Accounting 정진호, 이수민, 강민정, 임아현, 김지원, 김소량
Management Support HQ 2 송준호
Planning Office 송동훈, 하정민
IP Business 박정찬, 신희창
Human Resources Department 김효선, 이선, 우성호
Educational Content Business 옥정용, 윤영준, 김현, 남궁진, 정홍림, 김예담, 이은지
RBW Japan Branch 왕재웅, 시모무라 세이지, 유준, 김우석, 나카타 쇼코, 코무로 하루카, 요네즈 유리카, 카토 모모카
Business Division 박충민, 함승철, 박태웅
Over The Rainbow 심가혜, 여인영, 신민주, 한수원, 박상욱
Public Relations 정원정, 박보라, 정여진, 노혜진 @ CONTENTS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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